음악 10

한 사람을 위한 마음, 에틱 사티의 'Je te veux'

한참 감수성 풍부하던 시절에 푹 빠졌던 만화가 있었는데요, 바로 마츠모토 토모 작가의 Kiss 라는 책이에요. 잘생긴 피아노 선생님 고시마와 16세 사춘기 소녀 카에의 사랑 이야기가 담겨 있고, 만화 전반에 음악이 흘러요. 이 책에서 보고 좋아하게 된 노래 중 에릭 사티의 Je te veux란 곡이 있어요. ​ 세월이 많이 흘러서 이제는 어떤 장면에 삽입된 음악인지 기억도 나지 않지만, 20대 꿈 많던 시절... 비 오는 날 마다 사티의 #JeTeVeux 란 곡을 들었어요. 아마 제겐 중 2병이 20대에 왔나 봅니다. ^^;; ​ 프랑스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였던 #에릭사티 는 노르망디의 교회 오르가니스트에게 피아노와 그레고리오 성가를 배우고, 12시에 파리 음악원에 입학하지만 아카데미즘에 반감을 느껴 ..

클래식 톡톡 2021.12.16

음악은 경쟁 아닌 몰입 by 손열음, 마이럽♥

즐거운 월요일입니다! 오늘은 어떤 글을 적을까 조용히 생각해 보다가 주말에 있던 일이 기억나 손열음에 대해서 써보기로 했어요. ​ 때는 바야흐로 작년 겨울, 코로나로 할 일도 없어 종일 유튜브에 빠져 살았던 그 때. 유튜브를 보다가 영상에 나오는 교수님께 웩슬러 검사(일종의 IQ검사)를 보고 왔었는데요, 10개월 정도나 지났는데 이번주에 전화를 주셨더라고요.. ​ "초딩이 잘 있나요? 이상하게 초딩이가 계속 생각이 났습니다. 한번 놀러 오세요~" ​ 그래서 초딩이 손을 이끌고 일요일에 놀러 갔어요? (시키면 한다!! 이 뼈에 새겨진 '을' 근성. ㅋㅋㅋㅋㅋ) "교수님, 우리 초딩이 잘 지냈어요. 블라 블라.." 근황 얘기를 하고 한참을 수다 떨었는데요, ​ "두뇌 발달은 책만 본다고 되는 게 아니라 이제..

클래식 톡톡 2021.11.17

오늘은 이 노래~♬ 인모니니 연주의 우아한 유령

제 맘대로 뽑은 '비 오는 날 듣기 좋은 노래', 오늘은 "우아한 유령"을 들어 볼게요~ (제일 좋아하는 듀오에요, 인모니니+일리야 라쉬코프스키!) 우아한 유령, 양인모 연주 이 노래는 올해 여름에 초딩이의 피아노 쌤이 악보를 주셨는데 조금 뚱땅 거리더니 베토벤 곡으로 가버려서요... ㅠㅠ 연주로 듣지 못하고 잊고 지낼 무렵, 못난이원님이 양인모님의 연주로 올려 주셨는데... 막 가슴이 아린거에요... 돌려줘요, 내 심장♥♥♥♥♥ 윌리엄 볼컴 1938년 미국, 시애틀에서 태어난 볼컴은 퓰리처상뿐 아니라 그래미 어워드, 디트로이트 뮤직 어워드를 받고 2007년에는 미국 ‘올해의 작곡가’로 선정된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입니다. 사실 그는 클래식 음악인으로 살아왔지만 항상 대중음악에 관심이 많았다고 해요. 그의..

일상 톡톡 2021.11.08

나쁜 남자, 드뷔시

인상주의 음악의 최고봉, #드뷔시. 지난번 달빛이란 곡으로... 저는 그 곡을 들으면서 소녀가 창 밖으로 수줍에 달을 바라보는 느낌을 가졌었어요. 그래서 그 음악을 작곡한 드뷔시도 순수하고 깨끗한 음악가인줄... ​ 드뷔시! 아니 근데 이게 왠일입니까....정말... 허참.... 그의 여자 관계를 파헤쳐 보겠습니다. ​ 18세 드뷔시는 당대 최고의 예술 후원가 폰 메크 부인을 만나게 됩니다. 폰 메크 부인은 당시 차이코프스키를 후원하던 철도회사를 3개나 소유했던 대단한 러시아 부호였어요. 그는 폰 메크 부인의 딸에게 피아노를 가르치기 위해 모스크바에 초대 받았는데 자신의 15세 제자를 건드리면서 나쁜 남자의 삶을 시작합니다. 드뷔시는 폰 메크 부인에게 "당신의 딸과 결혼하고 싶습니다."라고 프로포즈 하지..

클래식 톡톡 2021.11.05

천재 모짜르트의 똘끼 : 불법 복제 VS 똥 사랑

"방금 들은 곡을 악보로 그려 보거라" (모차르트 체험하기 : 지금 듣고 계신 곡이니, 같이 한번 오선지에 그려 보시지요? ^^;;;;) '미제레레 메이 데우스(miserere mei Deus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라는 곡은 르네상스 전성기 시대의 작곡가였던 '그레고리오 알레그리'라는 작곡가에 의해서 만들어진 곡입니다. 이 성가는 구약성경의 시편 51편에 다윗이 밧세바와 통정한 뒤 참회하며 신께 용서를 구하는 내용을 가사로 인용하였습니다. ♥ 시편 51편 내용 보기 로마 교황청은 당시 이 성가가 너무 아름다워 신을 잊게 한다는 이유로 악보를 봉인 시킨 후, 오로지 고난주간에만 '시스티나 성당' 안에서의 연주를 허락했습니다. 그뿐 아니라 악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성가대원들에게도 파트보만 나누어 주고..

클래식 톡톡 2021.11.01

라흐마니노프, 네! 바로 그 곡이요!!

지금 들으시는 곡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 입니다. 세르게이 바실리예비치 #라흐마니노프 러시아 출신의 작곡가이자 지휘자, 또한 전세계의 피아니스트들이 뽑은 레코딩 시대의 가장 위대한 피아니스트인 라흐마니노프는 이 곡을 작곡하기 직전, 우울증과 블록 현상(창작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현상)에 빠져 3-4년간 지독한 슬럼프에 빠져 있었습니다. 라흐마니노프는 러시아의 부유한 귀족가문에서 태어나 4세에 피아노를 시작한 이후 다른 작곡가들처럼 음악 신동의 길을 걸어왔는데요, 페테르부르크 음악원,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정규 과정을 공부하였고 졸업작품으로 발표한 오페라는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역대 3번째로 금메달을 수여 받아 조기 졸업을 하는 등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나타냈습니다. 당시 러시아의 최고 ..

클래식 톡톡 2021.10.28

두개의 달빛, 드뷔시 - 달빛 Vs 베토벤 - 월광 소나타

그대의 영혼은 선택된 하나의 풍경 Votre âme est un paysage choisi 그 위에 가면들과 베르가마스크가 매력적으로 보이네. Que vont charmant masques et bergamasques 류트를 연주하고 춤을 추며 Jouant du luth et dansant et quas 마치 환상적인 분장 아래서 슬픈 듯이 Tristes sous leurs déguisements fantasques. 의기양양한 사랑과 때를 맞은 인생을 Tout en chantant sur le mode mineur 단조로 노래하면서도 L'amour vainqueur et la vie opportune 그들은 저들 행복을 믿지 않는 것 같고 Ils n'ont pas l'air de croire à leu..

클래식 톡톡 2021.10.26

영화 파니핑크 속 그 노래 'Non, je ne regrette rien'

29살, 쾰른 공항에서 소지품 검색원으로 일하는 파니 핑크는 사랑이 하고 싶습니다. 성당에서 기도를 하기도 하고, 결혼정보회사에 등록하기도 하죠. 어느날 파니가 살고 있는 쾰른의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에 갇히게 된 파니는 오르페오를 만나게 됩니다. 그는 흑인 점성술사이며 게이에요. 그는 파니의 연애점을 봐주다가 가까워지게 됩니다. 그리고 파니는 오르페오가 점지해준 운명의 남자를 만나게 되는데 그와도 곧 이별을 하고 실연의 고통으로 힘들어 합니다. 파니의 서른번째 생일. 오르페오는 파니가 좋아하는 해골 코스튬을 입고 생일 케잌을 준비해 깜짝 파티를 열어줍니다. 그리고 이 때 에디트 피아프의 노래 Non, Je ne regrette rien이 흐르죠.. https://www.youtube.com/watch?v..

클래식 톡톡 2021.10.19

재클린 뒤 프레와 다니엘 바렌보임의 러브 스토리

이 글은 영국의 붉은 장미라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첼리스트 재클린 뒤 프레와 그녀의 연인이었던 천재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의 음악 활동이 아닌 그들의 첫 만남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에요. 재클린 says; 프랑스에서 돌아온 후에 많이 바빴어요. 이것이 내가 처음으로 연주여행을 겪었던 최초의 실패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공연이 끝났다는 걸 매우 즐길 수 있었어요. 그 작업에서 유일하게 좋았던 건 첼로와 선생님이었습니다." 1966년, 자클린 뒤 프레는 다비도프 스트라디바리우스 첼로와 함께 4만 마일 이상의 투어를 했습니다. 12개의 다른 오케스트라 및 지휘자, 많은 연주자와 함께 공연을 하고 점점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영국의 첼리스트는 바이올린 연주자 휴 맥과이어와 ..

클래식 톡톡 2021.10.17

파리넬리, 실존인물 이었다고??

#파리넬리, 본명 카를로 브로스키 변성기 이전에 거세를 한, 소프라노 영역까지 노래할 수 있는 남자 성악가의 이야기를 다룬 파리넬리라는 영화가 출시되었을 때 당시 이 영화는 거세된 남성 성악가, 카스트라토를 소재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영화는 카스트라토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자살하는 시작됩니다. 혹시 영화 줄거리가 궁금하시면 네이버 영화로 점프!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aver?code=17521 ..... 과연 #카스트라토... 실존 인물이었을까요? 카스트라토가 등장하게 된 바로크 시대를 살펴보죠. 르네상스 말기에서 바로크 시대에는 모든 것이 풍요로웠습니다. 모든 것이 풍족하자 더 좋은 소리, 더 고급진 소리에 대한 요구가 더욱 강해졌습니다. 또한..

클래식 톡톡 2021.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