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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니핑크 속 그 노래 'Non, je ne regrette rien'

공칠일공 2021. 10. 1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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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살, 쾰른 공항에서 소지품 검색원으로 일하는 파니 핑크는 사랑이 하고 싶습니다.

성당에서 기도를 하기도 하고, 결혼정보회사에 등록하기도 하죠.

 

어느날 파니가 살고 있는 쾰른의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에 갇히게 된 파니는 오르페오를 만나게 됩니다. 그는 흑인 점성술사이며 게이에요. 그는 파니의 연애점을 봐주다가 가까워지게 됩니다. 그리고 파니는 오르페오가 점지해준 운명의 남자를 만나게 되는데 그와도 곧 이별을 하고 실연의 고통으로 힘들어 합니다.

 

파니의 서른번째 생일.

오르페오는 파니가 좋아하는 해골 코스튬을 입고 생일 케잌을 준비해 깜짝 파티를 열어줍니다. 그리고 이 때 에디트 피아프의 노래 Non, Je ne regrette rien이 흐르죠..

 

https://www.youtube.com/watch?v=sHpIbHqeoeE 

에디트 피아프도 평생 사랑에 목말라 했습니다.

그녀에게는 음악이라는 재능이 있었고, 화려한 명성도 얻었으나 그의 삶은 정돈되지 않았습니다.

 

이브 몽탕과의 연애는 널리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이 만났을 때 피아프는 이미 스타였고, 몽탕은 무명 가수였죠.

그녀는 몽탕에게 빠져 들었고 후원자를 자처했으며 연인이 되었습니다. (이때 탄생한 노래가 La vie en rose입니다. )

피아프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몽탕은 큰 명성을 얻고 슈퍼스타가 되자 훌훌 연인을 떠났습니다.

 

2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피아프의 노래는 미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때 사랑에 빠진 한 남자. 그는 세계 챔피언 복서 마르셀 세르당입니다.

훗날 피아프는 '내게 많은 사랑이 있었지만, 진정한 사랑은 세르당뿐이었다'고 말했어요.

1949년 10월 피아프는 공연 때문에 미국에 있었고, 세르당은 프랑스에 있었죠.

세르당이 보고 싶었던 피아프는 자신을 보러 와달라고 부탁했고, 연인의 부탁을 받은 세르탕은 비행기를 탔어요.

그 비행기는 대서양에서 추락했고, 이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은 모두 사망했습니다. (에디트 피아프, 사랑의 찬가.)

 

연인을 잃은 피아프는 절망에 빠졌고, 인간으로서도 서서히 무너졌습니다.

몇 번이나 교통사고를 당했고 연약한 몸은 계속 부셔졌습니다.

교통사고 후유증에 시달리던 피아프는 약물과 술에 더 의존하죠. 그리고 1963년 겨우 4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납니다.

 

그가 세상을 떠나기 3년전, 몸과 마음이 망가질 대로 망가진 상태로 피아프가 부른 곡이 "아니요, 나는 후회하지 않아요"입니다.

눈물 가득한 삶이었지만, 자신은 후회하지 않는다고...

 

아니오, 나는 아무런 후회도 하지 않아요.
남들이 내게 한 일은 좋건 나쁘건 나에게는 같은 거예요.
그것은 이미 청산되었지요.
깨끗이 청소가 끝났어요.
잊어버렸어요.
나는 과거를 저주하지 않아요.
추억과 함께 슬픔과 기쁨에 불을 붙였어요.
그런 것은 이제 필요가 없어요.
사랑도 그 트레몰로도 모조리 청산해 버리고,
나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거예요.
나의 인생도 나의 기쁨도 지금 당신과 함께 시작되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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