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딩이 아빠가 여행을 참 좋아합니다.
돌이켜 보니 신혼여행지를 고를 때도 세이셸(Seychelles)을 이야기 했던 것 같아요.
초딩이가 학교까지 무단 결석을 해가며 여행을 간다 하니 가까운 사람들이 어디로 가느냐고 많이들 물어 보았어요.
#세이셸 에 간다 하면 대부분 위치가 어디인지 잘 모르더라고요.
실은 저도 잘 몰랐어요... 대충 찾아보고 "아프리카에 있는데 몰디브 같은 휴양지래요.. "라고 답하면 다들 사파리가 떠오르나봐요..^^;;
영국 BBC 방송국, 내셔널 지오그래픽, 미국 CNN등에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선정한 세이셸은 몰디브처럼 많은 섬들로 이루어져 있어요. 약 115개의 섬들 중에 수도인 마헤섬, 세계에서 유일하게 '코코드메르'라는 야자수를 볼 수 있는 프랄린섬, 그리고 희고 고운 백사장과 여러 개의 화강암이 함께 해변을 이룬 '앙수스 다정'을 볼 수 있는 라 디그 섬을 관광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듯 합니다.
우리가 세이셸에 오게 된 것도 바로 '이 곳' 때문이었어요.
라 디그섬은 프랄린 섬에서 고속 페리를 타고 20분 후면 도착합니다.
세이셸은 국가적 차원에서 자연의 모습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어, 이곳의 교통수단은 주로 자전거 이용이 많았어요.
페리에서 내리면 자전거를 이용하거나 혹은 도보로 10분 정도 걸어 숙소까지 짐을 끌고 걸어가야 했어요, 아 덥다 더워....ㅜㅜ
세이셸에 대한 정보를 찾기 위해 검색했을 때 제가 알게 된 사실은요, 영국 윌리엄 왕세손 부부의 신혼여행지!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 전 가족 여행을 왔던 곳! 조앤 롤링 등 세계 유명 셀럽이 즐겨 찾는 휴양지란 것이었어요. 그러니 배에서 내리면서 제가 얼마나 두근두근 했겠어요?
그런데 배에서 내려 5분 정도 후에 제 눈에 들어온 이 곳의 풍경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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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잉???? 길 옆에 한가로이 풀 뜯고 있는 닭들 실화????
짐은 무겁고, 날은 무덥고... 우리 숙소에서 앙수스 다정까지는 4km정도를 자전거를 타고 가야 한데요...
라디그는 친환경적인 섬이라 주요 교통수단은 자전거입니다. 호텔에서 무료로 대여해 주거나 혹은 마을 입구에서 대여할 수 있어요~

초딩이의 자전거 타기 실패!!! 결국 우리 호텔 버기카 타고 갔어요~ ^^;;;;
유니온 이스테이트 L'union Est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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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수스 다정은 유니언 이스테이트 공원 안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곳을 들어갈 때 100SR(한화 약 8,400원)의 입장료를 내야해요. 자전거는 타고 갈 수 있지만 자동차는 이제 내려서 걸어가야 해요..
알다브라 자이언트 육지 거북이는 다 자라면 체중이 300kg이 넘고 수명이 250-300년 정도 되는데 멸종 보호 동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 Attention에 적힌 것들만 잘 지키면 직접 먹이를 주는 체험도 할 수 있어요~
우리 초딩이 이렇게 직접.... 조그만 거북이도 아니고 저리 큰 거북이에게 먹이를 주었는데, 거북이 다리가 6개라고 했었어요 ㅜㅜ
아픈 기억이 떠올랐지만 진정하고.... 쉬엄 쉬엄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 순간 큰 화강암이 보여요. 그럼 다 온거에요!!






햇볕이 따가워요...
썬크림, 모자, 선글라스가 꼭 필요하고요, 가방안에 간식과 시원한 물도 챙겨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근처에 카페나 편의점이 전혀 없거든요... 하지만 푸른 바다와 크고 작은 화강암이 만들어 내는 풍경이 정말 근사하지 않나요??
이 곳에서 톰 행크스가 조난당했던 영화 #캐스트어웨이 도 촬영했다고 하던데 피지섬과 라디그섬을 동시에 촬영장소로 썼나봐요..
초딩이 아빠는 보고 싶었던 풍경들을 카메라에 담고, 초딩이는 화강암 사이에 바닷물이 퐁퐁 솟아나는 곳에서 미끄럼틀을 타느라 신이 났고요, 저는 저대로... 화강암 덕분에 그늘이 진 바다에서 초딩이를 바라보며 물놀이를 즐겼습니다~~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이렇게 생생하게 기억이 나는데 벌써 2019년의 겨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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