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에티오피아국립박물관 을 블로그에 올리려고 글을 쓰다가 저장해 놓았는데 더 쓸 말이 없어 오랫동안 업데이트를 못했어요.
나중에 우리 초딩이에게 들려주기 위해 시작한 기록용 블로그인데.. 아이디어가 없지만 끄적끄적 해볼게요..
스스로와의 약속이니까요. ^^!
에티오피아 국립 박물관 l National Museum of Ethiopia
주소 : King George VI St, Addis Ababa, Ethiopia
운영 시간 : 매일 9:00 - 5:00
입장료 : 10비르(약 4-5백원)
주차 : 가능(호텔 컨시어지에서 추천받은 택시로 와서 기사님이 알아서 주차하고 기다려 주셨어요)
학생일 때, '인류의 기원'에 대해서 우리 배운 적 있잖아요?
이름들이 다 길었는데 희안하게도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잘 외웠고, 친구들 한번씩 놀려본 적.. 있으시죠? ㅋㅋㅋ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
1974년, 이제 막 박사학위를 마치고 교수가 된 #도널스조핸슨 은 에티오피아의 하다르(Hadar)의 마른 호수에서 약 320만년전의 여성 유골로 추정되는 화석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 를 발굴합니다.
107cm의 키에 체중 28kg 정도로 추정되는 이 고인류 화석에게는 'AL 288-1'이라는 일련번호가 매겨졌습니다.
그는 현장에서 조각들을 수습해 캠프로 가져온 후 너무 기뻐서 발굴단과 함께 파티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때 #비틀즈 의 노래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가 흘러 나왔고 그 음악을 들으며 춤을추다가 'AL 288-1'은 '루시'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
인류의 할머니? 루시를 본다는 감동도 잠시, 관람객에게 전시되고 있는 루시가 모형임을 알게 되는 순간 조금 실망스러워요..
평상시에 루시는 국립 박물관의 고인류학 연구실 내, 특별 설계된 금고 안에 보관되어 있다고 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유일하게 루시를 보고 만진 일반인이라고 하니, 에티오피아가 얼마나 오바마 대통령을 환대했는지 짐작할 수 있겠지요?)
국립 박물관은 지하 1층과 지상 3층의 크지 않은 규모로, 건설되었으며 4개의 주요 전시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하1층 : 루시와 '루시의 아기'로도 불리는 셀람(selam)등의 고대 유인원들
1층 : 이전 통치자들의 유품 및 고대/중세 시대의 유물들
2층 : 공예품 및 예술작품. 솔로몬과 시바의 만남을 묘사한 그림 등
3층 : 전통 의상, 장신구, 농기구 등의 민속학 전시
1시간 정도면 둘러볼 수 있는 아담한 규모의 박물관이었지만, 인류의 기원이라는 큰 의미가 담긴 박물관이었습니다.
구석 구석 정성껏 꾸며놓은 모습에서 에티오피아인들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어요.
실내도 좋지만 박물관 밖의 야외 정원도 꽤 예쁘게,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으니 아디스 아바바에 가시면 한번 구경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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