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 톡톡

우리의 첫 여행지, 아디스아바바

공칠일공 2021. 10. 21.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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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에티오피아까지는 직항 비행기가 있어요. 바로……… 에티오피아 항공!!!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탄 후 12시간이 지나면 에티오피아의 아디스아바바에 위치한 볼레 국제공항에 도착하지요~

우리는 힐튼호텔의 킹스위트룸을 미리 예약해 놓은 상태라 공항에서 호텔 셔틀을 기다리는 동안 힐튼호텔의 라운지…까진 아니고 부스?로 캐리어를 들고 갔어요. 밤이 깊은 시각이고 좁은 장소라 거기엔 할아버지 직원만 한분 계셨어요.

‘말 걸면 어떡하지…’라고 생각하면서 고민하는데 역시나 할아버지 직원분이 말을 겁니다.
“이것 좀 봐줄래? 이게 어느나라 돈인지 모르겠어.”
남편이 잠시 지폐를 건네받아 살핀 후,
“중국 돈인 것 같습니다.”라고 답했어요.
할아버지 직원은 이어서 말을 합니다.
“어제 여기서 머물다 간 손님이 주고 갔는데 어느나라 화폐인지 알 수가 없어 물어봤지.”

헉! 잠시 머물다 가는 건데도 팁을 드려야 하나??
캐리어 3개 다 우리가 끌었는데???
남편과 조용히 한국말로 상의한 끝에 이 나라가 팁문화라면 우리 어글리 코리안이 되지 말자며 팁을 드렸어요. 그리고 조금 있자 호텔의 셔틀버스가 도착했어요.

장시간의 비행으로 지쳐서, 밤이 깊어서 피곤했지만 낯선 나라의 낯선 차 안이라 다들 긴장하고 있었어요.
“이 셔틀 기사님이야 말로 팁 드려야 할 것 같은데?”

왠지…. 공항의 할아버지께 뭔가 당한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아디스아바바의 첫 밤이 깊어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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